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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명주·양양 서로 승리장담/오늘 3곳 보선… 현지 전야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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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명주·양양 서로 승리장담/오늘 3곳 보선… 현지 전야 표정

입력
199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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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로… 어촌으로… 마지막까지 지지 호소3개 지역의 보궐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 각 후보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표밭을 누비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명주·양양◁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접전지인 명주·양양의 경우 민자·민주 양당 모두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도 명주·양양이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윤관위원장 특명으로 특별단속반을 파견,공명선거분위기 유지에 전력을 다했다. 임좌순 선거관리관 지휘아래 1백50명의 단속요원들은 리단위까지 내려가 잠복근무하며 밤늦게까지 불법사례 색출에 나섰다.

김명윤(민자) 최욱철(민주) 선복기(무)후보는 새벽부터 자정까지 산골에서 어촌에 이르기까지 가능한한 많은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의 야전 사령관격인 권해옥 1부총장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그리고 강원출신인 유승규 최돈웅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할당지역을 돌며 당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막판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도 승리를 단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선거대책본부장인 강수림의원은 『여론조사와 현지 보고를 종합할 때 승리는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9일 명주로 내려온 김원기 유준상 최고위원 김충조 문희상의원 등 15명 정도가 이날 늦은 시각까지 각 읍·면을 순방하며 막판 표몰이에 총력을 다했다.

한편 투표율도 관심사항중 하나. 대략 55∼65%선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투표율이 65%선을 웃돌아 젊은층의 참여가 많을 경우 야당에 유리하고,60%를 밑돌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과열분위기 때문인지 선거운동원 감금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9일 하오 8시께 민자당 선거대책 부위원장인 최병규씨(57·양양군 의료보험조합 대표)가 사랑방 좌담회에 갔다가 민주당원 20여명에게 봉변을 당한 것이다. 민주당원들은 『최씨가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짙다』 『의보조합 대표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며 최씨의 지갑을 뒤져 찾아낸 1백10만원을 「매표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최씨가 이 돈이 월급이라고 말하고,선관위 문의결과 『의보조합 대표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회신이 오자 민주당은 감금 4시간만인 10일 새벽 최씨를 풀어주었다.

▷철원·화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인 철원·화천에서 여야의 세후보들은 주민들과 피부접촉을 하거나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막판 표밭갈이에 분주했다.

세후보들은 모두 이날 아침 동송읍에서 열린 5일 시장을 각각 찾아가 장보러 나온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장터의 대회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지역 유권자는 모두 5만5천여명으로 선거관계자들은 대체로 투표율을 65% 안팎으로 점친뒤 1만7천∼1만8천여표를 얻으면 당선이 무난하다고 관측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용삼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동송읍내를 비롯,생창리·도창리·화지리 등을 순방,소규모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거나 행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한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김철배후보는 새벽 5시30분께 민통선의 한 검문소를 방문한데 이어 잠곡리·동송읍내·대아리 등을 돌며 바닥표 훑기에 주력한뒤 밤에는 사무실에서 투개표 참관인들과 선거감시대책을 논의했다.

신정당의 이경희후보는 이 지역에 계속 머물고 있는 박찬종대표와 함께 민북마을·와수리·지포리 등을 순회한뒤 하오 3시부터는 동송농협앞 광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예천◁

예천 보선의 판세는 민자당의 심형식후보와 민주당의 안희대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투표율은 농촌지역이고 농번기가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상당히 높은 60%선에 이를 것으로 이곳 선관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전체유권자 5만1천9백여명중 3만여명이 투표에 참가하기 때문에 1만5천여표를 당선권으로 잡고 있다.

심 민자 후보측은 이미 확보된 1만3천여명의 당원을 바탕으로 상당수에 이르는 친여부동표만 흡수하면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느긋해하고 있다.

심 후보는 자신이 김영삼대통령의 직계라는 점을 들어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취약한 예천읍내를 돌며 막판 다지기 작업에 하루를 보냈다.

안 민주 후보는 민자당측의 막판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운동만 제대로 막아내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안 후보측은 민주당 기본 지지표 4천여표,14대 총선 당시 국민당 지지 이탈표 3천∼4천표,순흥 안씨 문중표 등 고정표 1만1천여표에다 부동표 4천∼5천표만 흡수하면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국민당의 황병호후보는 이번이 5번째 출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유권자들의 동정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무소속의 정대수후보는 자신의 출신지역인 지보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그밖의 지역에서 여야에 등돌린 유권자들의 표를 모은다는 전략이다.<이영성·김광덕·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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