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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씨 차명계좌 6개/황경로 전 부회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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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씨 차명계좌 6개/황경로 전 부회장 소환조사

입력
199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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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내역 추적 수사력 집중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0일 박씨가 11억원의 부동산 매입자금을 인출한 D상호신용금고에 대해 실시한 수표추적 등 정말조사에서 박씨의 차명계좌 6개를 발견하고 차명계좌의 입·출금내역 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측근인 황경로 전 포철 부회장 등을 통해 D상호신용금고 등 2∼3개 단자회사에 비밀계좌를 개설하고 각종 비자금을 조성,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이날 황씨를 소환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황씨는 검찰에서 『박씨가 신화건설 이남주회장에게 돈을 주고 이씨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도록 지시,이씨에게 11억원을 주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의하면 박씨는 황씨를 통해 84년 12월부터 86년 8월까지 6차례에 D상호신용금고에 이 회사 직원 명의로 6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모두 8억5천만원을 입금한뒤 88년 5월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이자를 포함한 11억1천여만원 전액을 J은행 종로지점에서 수표로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부동산 매입자금 11억원중 나머지 3억원이 같은 은행 을지로지점에서 수표로 발행된 사실을 밝혀내고 수표추적을 통해 출처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날 박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포항버스 대표 황대봉 전 의원 등 15명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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