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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해외 외상장부 압수/국세청/외화밀반출여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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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해외 외상장부 압수/국세청/외화밀반출여부 추적

입력
199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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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20명 16억대 빚 확인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 등 3개 카지노업체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세청은 10일 워커힐호텔 카지노가 일본인 등 외국인 고객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그 내역을 기록한 「외상명세서」를 압수,외화밀반출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또 이들 카지노업체들이 모든 거래를 전산처리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국세청의 컴퓨터 조사전문팀을 긴급 투입했다.

한편 추경석 국세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지노업체로부터 압수한 장부를 정밀 조사하는 한편 비밀장부 색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분참여자와 관련인들의 금융계좌 추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정밀조사 대상은 약 1백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이날 찾아낸 워커힐호텔 카지노의 「외상매출금 명세서」에 따르면 지난 92년 12월31일 현재 일본인 1백여명과 대만인 20여명 등 1백20여명이 카지노에서 빌린 금액이 총 16억6천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측은 이 돈을 고객들이 귀국후 카지노가 지정하는 은행계좌에 입금토록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외화가 불법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세청은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은 또 워커힐호텔 카지노가 고정고객 수백명의 명단을 작성,이들이 현금이 떨어질 경우 외상으로 카지노용 칩을 제공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외상매출금 명세서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장부없이 외상으로 거래된후 해외지점 등을 통해 외상대금을 되돌려받는 과정에서 카지노 소유자나 지분소유자,비호세력 등에게 불법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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