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전씨발탁 입문시켜/73년 전씨 「워커힐」 맡으며 불편한 관계로/강씨 “정씨 측근일뿐,개인소유 없다” 주장카지노 대부 전낙원씨(66·파라다이스 투자개발 회장),국내에 카지노를 처음으로 들여온 카지노업계 비조 유화열씨(65·오림포스관광호텔 회장),4개의 카지노업소를 소유한 것으로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던 강수창씨(49·파라다이스 투자개발 전무) 등 카지노 3인방은 어떤 관계인가.
유씨는 황해도 연백출신으로 60년대초 미군부대 주변에서 자동차정비대행업소를 운영,돈을 모아 65년 인천에 오림포스호텔을 세운뒤 67년 이 호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지노를 열었다.
유씨는 67년 당시 조선호텔나이트클럽 지배인이던 전씨를 오림포스호텔 총지배인으로 발탁,카지노업계에 입문시켰다.
유씨는 1년뒤인 68년 전씨와 함께 국내 최대인 워커힐카지노를 개설,운영할 때만해도 전씨의 절친한 카지노 선배였다.
그러나 워커힐카지노가 자리잡기 시작한 73년 유씨는 워커힐에서 손을 뗐다.
전씨측은 유씨가 스스로 사업을 물려줬다고 하지만 워커힐이 모체인 오림포스보다 훨씬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다.
업계에는 전씨가 오림포스의 지점형태로 운영돼온 워커힐의 지분할당을 요구,거절당하자 워커힐호텔 소유주인 (주)선경개발측에 유씨와의 카지노장 임대계약을 취소토록하고 자신에게 넘겨주도록 로비를 벌였다는 설이 펴져있다.
두사람은 이후 「적대적관계」나 최소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2개의 카지노를 사실상 소유,전씨와 카지노업계 진출을 둘러싸고 알력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53)와 가까운 사이인 영화배우 신모씨와 유씨가 사돈관계인 사실도 유씨와 전씨와의 관계를 암시한다.
일정하게 제한된 카지노고객 유치를 둘러싸고 전씨는 유·정씨와 상당한 암투를 벌여왔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가 4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강수창씨는 69년 오림포스호텔 카지노 공채1기로 입사,84∼90년 파라다이스 제주개발 대표이사를 맡으며 제주 KAL호텔 카지노를 경영한바 있는 전씨의 측근.
강씨는 최근 자신이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 회장의 측근인 내가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다고 알림으로써 전 회장이 전국 13개 카지노중 9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라며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지분 1.96%만 갖고 있을뿐 다른 카지노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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