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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항개발 실무책임 교육평가원 구창현교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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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항개발 실무책임 교육평가원 구창현교수(인터뷰)

입력
199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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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공식위주 공부해선 문제 못풀것/고교학습평가 「창의력키우기」 힘써야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국립교육평가원의 구창현교수를 만나 현행 고교시험제도의 문제점과 새 입시제도하에서의 개선방향을 알아봤다.

구 교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항개발,7차에 걸친 실험평가,모형 확정단계에 이르는 연구업무를 주관해 온 실무책임자이다.

­새 대입시제도하에서 고교시험의 출제방향은 어떠해야 하는가.

▲지금까지의 고교시험은 학력고사에 초점을 맞춰 단순히 암기하거나 공식에 대입하기만 하면 되는 정형화된 문제가 대부분 출제됐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암기능력이 아니라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므로 고교의 시험도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문제는 어떤 것인가.

▲문제를 읽는 즉시 답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기본개념을 이해한 상태에서 깊이 생각해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

가령 물리의 보일­샤를의 법칙을 예로들면 단순히 공식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공식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

­이같은 문제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교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과목별로 여러 교사들이 공동으로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상황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 문항은 참신한 것이어야 하며 단순히 지식을 묻는 문제보다는 복잡해야 한다. 또 추상도가 높아야 하며 독창적인 것이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가 기존의 문제유형과 전혀 달라 현장의 교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데.

▲국립교육평가원이 9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7차에 걸친 실험평가를 통해 공개한 1천4백개의 문항이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이를 참고로 유사한 문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독창적인 문제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객관식 문제와 주관식 문제의 비율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주관식 출제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객관식을 출제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객관식 문제라도 지식의 단순 평가가 아니라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주관식 수준의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객관식이긴 하지만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정답이 2∼3개이거나 정답이 없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바람직한 시험문제는 어떤 것인가.

▲고교교육 목표는 단순히 지식만을 많이 갖춘 인간이 아니라 창조적인 인간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시험문제도 사회에 나가 어떤 상황에 부딪쳤을 때 혼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창조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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