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비서 청부범행/주범 이석권 「해외도박」 수배중/이국내 사설 카지노연계 수사카지노업계에는 폭력조직이 기생한다. 폭력조직은 도박빚을 받아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폭행·협박은 물론 살인까지 저지르고 있다.
국세청의 카지노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켜보며 본격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10일 홍콩에 거점을 둔 교포 카지노 폭력도박단 두목 이석권씨(41·수배중)가 홍콩의 교포백화점업자를 도박채권문제로 필리핀까지 유인,청부살해했다는 현지경찰의 통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관련기사 30면
검·경은 특히 이씨조직이 국내 사설카지노운영조직 및 폭력조직과도 연계돼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씨조직원들의 국내동향을 집중 감시중이다.
서울지검과 경찰청은 국내 재벌2세 등을 마카오로 끌어들여 억대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폭력배를 동원,도박채권을 회수한 90년의 「마카오원정 카지노 도박사건」 주범으로 수배된 이씨가 지난해말 홍콩의 한 교포백화점 업자를 필리핀으로 유인해 청부살해한 정보를 입수,수사중이다.
마카오 리스보아호텔 카지노 판촉면허 취득권자인 이씨는 90년 10월 서울지검 강력부에 모재벌2세 J씨(40) 등 마카오원정 도박꾼들이 검거되면서 조직 및 자신의 실체가 탄로나자 홍콩으로 진출,관광객 및 현지교민들을 상대로 도박업을 해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3일 자신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 홍콩 H백화점대표 이모씨(48) 등 3명과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떠나 다음날 새벽 2시께 마닐라공항에서 승용차로 마닐라시로 가던중 시 외곽 고속도로에서 필리핀인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백화점 대표 이씨는 숨지고 자신과 다른 2명은 탈출해 같은달 6일 홍콩으로 돌아왔다.
이후 홍콩 및 한국수사기관이 인터폴을 통해 공조수사한 결과 이 사건은 이씨가 부하로 추정되는 성모,김모씨 등과 함께 백화점대표 이씨를 필리핀으로 유인,미리 고용한 필리핀 청부살인범죄조직과 짜고 벌인 범행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같은 사실은 홍콩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됐으나 경찰청이 양국간에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신병인도문제에 손을 쓰지 못하는 사이 이씨는 프랑스로 도주했다.
검·경은 이씨의 청부살인 경위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이씨 조직원들이 국내에 잠입,국내 사설카지노조직과 연계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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