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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요직 “천하통일”/서울대 상대출신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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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요직 “천하통일”/서울대 상대출신 전성시대

입력
199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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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은감원장·탁은행장 14회 동기/은행임원·청와대 경제수석실 동창일색금융계를 서울상대 출신들이 천하통일했다. 주요 은행장은 물론,차기 행장급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세」 전무자리마저 대부분 차지했다. 재무장관 은행감독원장 은행장 등 금융의 3대 핵심자리를 차지한 막강동기들도 있다. 심지어 청와대 경제수석실 조차 서울상대 일색이다. 바야흐로 「상대 전성시대」가 만개한 듯한 느낌이다.

○…지난 5일 허준 외환은행장의 선임으로 동화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에 대한 신정부 출범이후의 인사가 마무리됐다. 신정부 출범이후의 유고로 인사가 있었던 은행은 제일 서울신탁 외환 보람 등 4개 은행. 이중 은행장 2명,전무 3명이 서울상대 출신이었다. 이로써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서울상대 출신은 은행장 3명,전무 4명을 비롯해 전임원 73명의 52%인 38명으로 늘어났다. 8대 시중은행으로 따지면 전임원 1백6명의 47%인 50명이 서울상대 출신이다. 청와대 경제비서실에는 박재윤수석(17회)과 8명의 비서관중 4명이,한은은 13명의 임원중 9명이 상대출신이다. 한 단과대학이 금융계 요직을 이같이 독차지하기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

○…가장 화려한 기는 14회. 홍재형 재무장관 이용성 은행감독원장,지난달말 은행장이 된 김영석 서울신탁은행장이 모두 동기동창으로 이 원장이 수석졸업했다. 한은의 최연종 이사와 윤병목 부원장보도 동기다.

은행장급은 김 행장을 비롯,민해영 기술신보이사장,김형영 경남은행장 등 3명이며 이상철 전 국민은행장,권태원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동기다. 전무는 장만화(서울신탁) 김연조(외환) 송달호(국민) 김봉규(기업) 등 4명이다. 은행 임원급만 30여명에 달한다.

56년에 입학해 60년에 졸업한 이들은 입학연도를 따 56동창회를 결성,매년 5월6일 프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는다. 금융계 인사는 한달에 한번 효자동 호성(한식집)에서 만나는데 얼마전 홍 장관이 한턱냈다고. 학창시설에는 물론,사회에 나와서도 동기우애가 두터운 대표적 동기로 꼽히고 있는데 지금도 홍구회 구산회 낚시회 등 동호인 모임이 활발하다.

홍 장관은 얼마전까지 상대 태권도부 출신 모임인 상송회 회장을 맡았는데 진념 사공일 전 장관,임창렬 재무부 2차관보,정동수 보험국장,이영탁 청와대 경제비서관 등도 멤버다.

○…현역중 최고 고참급은 10회. 이종연 조흥은행장과 한일은행 김규현 감사,김영석 송기태 전 조흥은행장이 동기다. 김명호 한은 총재가 그 뒤를 이은 11회. 이상근 한미은행 고문 박찬문 금융결제원장 손동호 조흥은행 감사,이병선 전 한일은행장 심재석 장기신용은행 전무,임창무 동화은행 감사 등이 동기로 이들은 김 총재를 중심으로 해 정묘회라는 친목모임을 한달에 한번 갖고 있다.

단기 4288년(55년)에 입학한 13회는 쌍8동기회를 갖고 있다. 신복영 한은 부총재 이철수 제일은행장 이창희 부산은행장 민형근 충북은행장 안승철 국민은행 이사장 우찬목(조흥) 김종덕(제일) 김용요(서울신탁) 이연형(부산) 전무와 박승 전 장관이 동기다. 수석입학한 신 부총재는 학창시절 상대평론 편집장을 맡았는데 지금도 상대평론 선후배인 임종철 서울대 교수(10회) 나웅배 전 장관(11회) 황창기 보험감독원장(12회) 최명걸 전 대우 부회장 및 최동열 한일은행 상무(14회) 등과 가끔 만나 논쟁을 벌이곤 한다.

57년 입학한 57동창회(15회)에는 한은에 편원득 부원장보 이경재 이사가 있고 은행에는 상무급만 20여명에 달해 차기 실세그룹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매년 5월7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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