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증가율 2년째 저축 앞서/계·사채등 사금융 이용 13%나우리나라 도시 가구의 순저축액은 한가구당 평균 6백7만1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전국 73개도시의 3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서 8일 발표한 「92년 가계금융 이용실태」에 따르면 지난달 10월말 현재 도시가구당 평균 저축보유액은 9백1만1천원,부채액은 2백94만원으로 저축 총액에서 부채총액을 뺀 순저축액은 6백7만1천원이었다.
이는 91년의 저축(7백77만5천원) 부채(2백43만3천원) 순저축액(5백34만2천원)에 비해 각각 15.9%와 20.8%,13.6%씩 늘어난 것이며 지난 80년의 저축액(1백15만6천원)과 부채(74만4천원) 순저축액(41만2천원)과 비교하면 각각 7·8배와 3.9배,14·7배 증가한 액수이다. 지난 12년간 저축은 연평균 18.7%,부채는 1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물가상승과 과소비풍조에 따라 증가율면에서 지난해에도 91년(저축 20.2% 부채 22%)에 이어 2년째 부채가 저축을 앞질렀으며 순저축액의 신장율도 91년(19.4%)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
도시가구 저축내용을 기관별로 보면 ▲은행 4백52만8천원(50·3%) ▲단자·증자·보험·신용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3백1만3천원(33·4%) ▲유가증권 29만1천원(3.2%)으로 제도금융권저축이 전체의 86.9%를 차지했으며 계와 사채 등 사금융이 13.1%를 기록했다. 융자기관도 ▲은행 1백56만4천원(53.2%) ▲비은행금융기관 54만1천원(18.4%) 등 제도금융권비중이 71.6%에 달했지만 전년에 비해 은행대출이용률이 1% 감소한데다 사채비중은 1.8% 늘어나 지난해 도시가계에 대해 은행문턱이 매우 높았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전체가구를 1백으로 놓고 볼때 약 89가구가 은행저축을 갖고있었고 비은행기관저축을 보유한 가정은 57가구,계와 사채 등에 투자하고 있는 집도 각각 28가구와 5가구로 나타났다.
저축목적은 주택자금마련이 32%로 최고였고 ▲자녀교육·결혼비용(30.6%) ▲목돈소요대비(20.3%) 순이었으며 은행빚을 지는 이유로 주택자금이 70.5%로 가장 많았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