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취임전 구상… 계획대로 진행/“김대중·이기택씨 만날 생각”/15대 공천 새인물 많이 나오게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내가 선도한 일련의 개혁은 선거때부터 계획했던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시기를 선택하고 있을뿐 복안이 다 서 있던 것』이라고 말해 개혁정책이 준비된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며 결코 즉흥적이 아닌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일보 창간 39주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 취임전 나처럼 인사를 비롯,정치 사회 경제 군사 등 각 분야에 걸쳐 미리 준비한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며 개혁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이 만큼의 개혁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회견전문 3·4면
김 대통령은 7월초 귀국예정인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용의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비록 정계를 은퇴했지만 민주화 여정의 영원한 동지로서 이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며 『귀국하면 빠른 시일내에 한번 만나게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김 전 대표의 고견을 항상 가까이 듣고 국정에 참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기택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보궐선거가 끝나는대로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야당이 주장하는 6공 청문회와 관련,『과거의 비리에 대해선 지금 새 정부에서 성역없이 강력하게 척결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과거와 달리 각급 사정기관이 어떠한 장애도 없이 기능을 다하고 있다』면서 『잘못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가능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율곡사업 감사 등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의 비리사실이 드러날 경우의 처리문제에 대해 『그 문제는 더이상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해 지난번 취임 1백일 회견에서 밝힌대로 정치보복없이 역사의 심판에 맡길 뜻임을 비쳤다.
김 대통령은 차남 현철씨의 정치입문 여부를 비롯한 친인척 관리문제에 대해 『내 임기중 자식은 물론 친인척중 어느 누구도 국회의원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누가 영향력을 미친다는 식의 시중 소문은 과거 5·6공 때의 친인척문제를 바라보던 시각에서 나온 생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5·16 성격규정에 따른 김종필 민자당 대표 등의 공직사퇴 주장에 대해 『5·16은 이미 32년전의 일로 이 문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기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15대 공천시 「개혁의지 배려」의 구체적 기준에 대해 『이는 원칙적인 입장표명으로 과거에도 여당 공천시엔 20∼30%씩 새사람을 기용했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람들이 국민속에서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임기내 성사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되면 남북한 화해협력이 제도화돼가는 과정에서 신뢰가 구축되고 임기내에 의미있는 정상회담도 개최되리라 믿는다』고 말해 핵문제 해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최우선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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