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비리 드러나면 사법처리/워커힐·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등 오늘부터 실시정부는 8일 탈세 및 재산 해외도피 등 각종 비리의혹을 받아온 서울 부산 제주 인천 경주 등 전국 13개 카지노업소에 대해 전면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하고 우선 9일부터 서울 워커힐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 인천 올림포스호텔에 대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정부가 카지노업소에 대해 1차 세무조사를 통한 비리척결에 나선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세무조사 결과 부정과 비리가 드러날 경우 검찰수사와 함께 근본적인 비리방지대책 등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업소는 그동안 탈세 및 재산 해외도피외에도 허가갱신 등을 둘러싼 정·관·언론계의 비호 및 유착의혹이 강력히 제기돼왔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국세청이 카지노업소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2∼3일전부터 전국 13개 업소를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는 청와대 특별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카지노는 지난 88년이후 한번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탈세혐의와 함께 비호 및 유착세력으로의 자금유입과 재산 해외도피 과정 등도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이어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부는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카지노업소의 ▲세금탈루 ▲해외지사를 이용한 외화밀반출 및 불법 해외 재산도피 ▲폭력조직과의 연계 및 비호세력여부 ▲여권과 영주권을 담보로한 불법 고리대금업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비리가 드러나면 관련자를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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