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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흑자 3년간 반감”/미 요구로 대립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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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흑자 3년간 반감”/미 요구로 대립격화

입력
199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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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규제 완화등 제시/미/“수치가변성… 공약불가”/일【워싱턴·동경=연합】 미 행정부는 일본의 전세계적 무역수지흑자를 향후 3년간 3분의1에서 절반까지 대폭 축소할 것을 일본측에 공식요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일본이 세계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무려 1천3백20억달러에 달했던 대외무역흑자를 앞으로 3년간 대폭 감축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에 세계적인 경제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클린턴행정부의 문서가 일본측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향후 미일간의 새로운 경제정책구상」을 담은 클린턴행정부의 메시지를 7일 백악관에서 쿠리야마 타카카주 주미 일본대사에게 전달했으며 이 대일경제정책 기본계획이 백악관참모진들에 의해 마련됐다고 포스트지는 전했다.

미국은 또 컴퓨터 자동차 재정서비스 등 특히 5개분야에 걸쳐 외국상품 및 서비스가 일본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일본시장을 보다 개방해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토 가분(무등가문) 일본 외상은 8일 『숫자를 넣은 목표 설정은 관리무역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이 주장하는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함으로써 수치 목표 설정은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다짐했다.

이에따라 미국양국은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이 문제를 토의할 포괄경제협의에 관한 제1차회담은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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