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미 브랜드화도/96년까지쌀의 생산에서부터 가공·저장·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미곡종합처리장 중심으로 개편된다.
농림수산부는 5일 현행 쌀농업구조를 미곡종합처리장 중심으로 개편키로 하고 오는 96년까지 전국에 3백개소의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미곡종합처리장은 종전의 정미소와는 달리 가공기능외에 건조 저장 판매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갖추고 전과정을 전산자동화,일괄 처리하는 「쌀공장」의 기능을 하게 된다.
농림수산부는 농산물 개방에 대비,쌀농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91년부터 시범설치해온 미곡종합처리장을 중심으로 쌀농업구조를 개편키로 하고 내년에 80개소,95·96년 각각 70여개소를 건설,96년에는 1개군당 2∼3개소의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곡종합처리장은 91년 충남 당진 등에 2개소를 건설,현재 운영중이며 92년 30개소,93년 55개소의 건설에 착수,현재 85개소가 건설중이다.
농림수산부는 신설 미곡종합처리장의 경우 건조능력을 현재의 1천톤(30일 기준)에서 1천8백∼2천톤,저장능력을 종전 6백톤에서 1천2백∼1천5백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처리규모 확대를 위해 내년의 경우 개소당 투자규모를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리고 이중 11억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며 나머지 3억원은 사업자가 부담토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농림수산부가 미곡종합처리장 중심으로 쌀농업구조를 개편키로 한 것은 지금까지 해온 수확기이후 쌀처리 방식이 전근대적이어서 양질미생산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미곡종합처리장 체제로 바뀔 경우 건조시 종전의 화력건조나 노상건조의 경우와 달리 쌀의 수분을 가장 맛이 좋은 상태인 16%로 유지할 수 있으며 수확이후 판매까지를 일괄 처리,농가단위의 노동력과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농림수산부는 또 미곡종합처리장 일대에 같은 미질의 품종을 보급·생산토록 해 지역특산미 중심의 브랜드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쌀농사 중심지역에 쌀작목반을 운영하여 고품질 쌀생산을 위한 기간조직으로 육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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