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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확대 통해 역조시정을”/「일시장 진출확대」 국제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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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확대 통해 역조시정을”/「일시장 진출확대」 국제세미나

입력
199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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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수입억제 보다 개방과 수출촉진 긴요/일 기업구조·문화이해가 시장확대 밑거름「엔고」의 가속화와 일본의 시장개방 추세에 따라 우리기업들은 일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일본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진출전략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강대학교 경영연구소(소장 이장호교수)는 5일 한·미·일 3국의 관련전문가들과 국내 기업인 학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시장 진출 확대방안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일본의 독특한 기업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능동적인 유통 및 마케팅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무리한 수입억제보다는 수출촉진정책을 통해 양국무역의 「확대균형」을 추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다음은 주제발표 내용요약.

▲마사다카 야마다(일본 나고야 상과대 교수)=일본에 진출한 외국기업들 가운데 비제조업체 수가 제조업체수에 거의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기업들도 진출업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공통적 특징은 최고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현지법인 경영자가 직접 일본인 종업원 및 고객들과 맞부딪친다는 점이다. 또한 일본의 경제뿐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제품을 생산,유무형의 각종 장벽들을 헤쳐나가고 있다. 일본은 다른 나라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시장이 아니다. 독특하고 우수한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다.

▲토머스 로엘(미국 일리노이대 교수)=일본만의 독특한 기업구조인 「계열」은 각 분야 대기업들의 수평계열,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공생적 수직계열,그리고 계열업체에 의해 판권이 독점되는 유통체계의 세가지 요소로 짜여져 있다. 「계열」은 외국기업들에 대한 최대의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일본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

미국이 광대한 일본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본기업에 많은 양보를 하고 있듯이 자본재수입이 대일수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으로서도 일본과의 교역확대가 장기적으로 경쟁력강화 및 일본시장확대의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적 접근을 통해 일본시장지분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개방과 교역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인중(산업연구원 연구위원)=양국의 무역규모는 91년을 기점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엔고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일무역 역조시정을 위해서는 일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양국간 교역의 「확대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산화를 통해 우리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별 수입통계」 제도를 도입,수입과 국산화 추진실적을 연계시켜야 한다. 대일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일수출 지원 대상업체 기준을 현행 수출실적 5천만달러 이상에서 대폭 낮추어야 한다. 이밖에 현지 유통법인이나 소매점을 통한 직접판매에도 적극 나서야 할 시기이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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