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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군 하버드 수석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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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군 하버드 수석 사실 아니다

입력
199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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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졸업제 없는데 와전… 3개상 수상은 사실미국 최고명문 하버드대의 올해 수석졸업자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영화배우 남궁원씨(59·홍경일)의 장남 홍정욱군(23)이 하버드대 사회과학분야 최우수 논문상 등을 수상한 것은 사실이나,하버드대 「전체수석 졸업」이나 학과수석을 차지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5일 한국일보 미주 본사 확인결과 밝혀졌다.

따라서 홍군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졸업생 전체를 대표해 졸업장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이같은 「경사스런 장면」을 위성중계하려했던 일부 방송사의 계획도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하버드대 관계자는 이날 『홍군이 우수한 학생인 것은 사실이나 동북아지역학과 졸업생 50명중 수석은 아니다』며 『성적은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군도 본사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하버드대 교무위원회가 논문과 성적 등을 종합평가해 수여하는 「숨마 쿰라우드」와 「토머스 후ㅂ스상」,미국지역학연구회가 수여하는 「파인이스트 테시스어워드」 등을 수상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버드대 전체수석 졸업자로 알려진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본사 확인결과 하버드대는 국내 대학과 달리 졸업생중 최우수 학생에게 영예는 주는 수석졸업자 시상제도가 없다.

홍군이 수상한 「숨마 쿰라우드」와 「토머스 후ㅂ스상」도 계열수석이나 과수석 졸업자 등에게 매년 일정하게 수여하는 상이 아니며 논문심사위원회가 학생들의 논문을 평가,우수한 학생그룹을 선정해 전체교무위원회에서 수여하는 것으로 한해에 10여명이 받을 수도 있고 1명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군의 아버지 남궁원씨는 아들의 소식이 와전된데 대해 『가족들이 국내 언론사에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한국유학생 홍정욱씨가 미 하버드대 3개 분야 수상으로 최우수 영예졸업」이라고 알려졌는데 수석졸업으로 확대 해석된 것 같다』며 『수석졸업의 개념이 없는 미국 대학과 한국 대학의 제도차이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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