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 먼데일홀부르크 경합총 1백64명의 미정부 대사직 가운데 현재 37개 자리가 공석중이거나 지명자가 없는 상태여서 미국 외교의 「대사공석 증후군」 현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4일 「클린턴이 대사임명을 지연시킴에 따라 친구들이 안달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민주당 행정부 출범후의 대사 공백상황을 보도하고 특히 주요대사의 공석으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공석중인 주요 공관중에는 한국 일본을 비롯,인도 호주 벨기에 이스라엘 모로코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주로 ▲클린턴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다 ▲여성 및 소수민족 출신을 대사로 임명하려하고 있으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인사를 고르다보니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임명이 늦어지자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은퇴했던 윌리엄 브라운을 다시 현역에 복귀시켜 6개월동안 서리로 발령을 내고 도널드 웨스트모어를 필리핀 임시 대사에 임명하는 등 임시방편이 나오고 있다.
독일이나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공석은 아니지만 부시 행정부때 임명된 대사들이 레임덕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29명의 대사가 자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적절한 속도와 절차를 거쳐 임명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대사가 없어도 직업 외교관들이 충분히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이 중요한 대사직일수록 공석으로 두고 있는 이유가 오랜 친구나 정치적 후원자들을 그 자리에 임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대사직은 마이클 아머코스트가 자리를 내놓은 일본으로 이 자리를 놓고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과 리처드 홀부르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올해초 클린턴이 두사람에게 일본 대사 의향을 묻자 모두 수락의사를 밝혀 오히려 난처한 입장에 빠져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연합>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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