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든 카드 제시… 북 태도에 달려”【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11시)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차 고위급회담을 시작했으나 북한이 이날 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회담은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유엔소식통은 『미국은 2일 회담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할 경우 이에따른 보상의 한계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북한의 입장을 들은 미국은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4일 회담의 성패는 전적으로 북한측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NPT 복귀의사가 없을 경우 이는 바로 북한체제가 생존을 위해 핵개발이 절대적이며 또 핵개발 능력을 자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미·북한회담이 실패하면 한반도정세는 물론 전세계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북한간에는 2차 회담외에 추가회담이 계획되어 있지 않으며 미국은 북한의 NPT 복귀결정을 포함하지 않는 어떠한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연합】 미국과 북한은 제2차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3일 막후 실무협의를 계속했다고 공동통신이 4일 유엔 외교소식통을 인용,뉴욕발로 보도했다.
이 협의에는 쌍방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차관보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소식통에 의하면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안보리 순번의장인 후안 안토니오 야네스 바르누에보 스페인 대사 및 유엔 사무총장 특별고문 등과 개별회담을 가졌다.
북한측은 개별회담서 지난 2일의 제1차 고위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수단을 취할 경우 중대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대북한제재 움직임을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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