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하반기 8% 증가율 예상/수출급증 두자릿수 되찾을듯한국은행은 4일 당초의 경제전망을 수정,우리 경제가 앞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여 2분기(4∼6월) 성장률이 5.2%에 달하고 연간 성장률은 6∼7%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분기에 10.1%나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하반기 8%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이같은 전망은 당초 예상은 물론 다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매우 낙관적인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연말 93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가 신경제 1백일 계획 발표를 전후해 6% 성장으로 수정전망했었다.
한은이 이날 밝힌 수정전망치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1분기 3.3% 성장에 이어 2분기 5.2%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뒤 3분기 7%,4분기 8%대의 안정 성장을 회복해 연간 6∼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같은 급속한 경기회복의 근거로 ▲급증하고 있는 수출과 ▲이에 따른 제조업 생산의 증가 ▲건설경기 활성화 ▲민간소비 증가 ▲마무리되고 있는 제조업의 재고정리 등을 꼽았다.
한은은 올들어 두차례의 공금리 인하,행정규제완화,신경제 1백일 계획에 따른 각종 자금지원과 무역금융 확대조치 등에다 중국 특수 및 엔고라는 외생요인까지 가세,수출은 지난 1∼5월 7.1% 증가한데 이어 앞으로는 두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 예고지표인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5월중 50억9천만달러에 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수출이 늘고 재고정리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0.3%,1분기 1.4%에서 2분기이후 5%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의 경우 1분기에 건축허가면적이 주거용은 19.4%,상업용은 1백24.9%나 증가,역시 2분기 이후부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이 1분기 30.1% 감소에서 4월부터 증가세(5.2%)로 반전한데다 제조업의 국내 기계발주액도 지난 2월부터 증가세(1분기 6.5%)로 돌아선데 이어 꾸준히 늘고 있어 1분기 10.1% 감소에서 하반기엔 8% 정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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