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등 4곳서 서비스… 단말기 무료대여·교육도우리 농업도 컴퓨터시대로 들어섰다.
아직은 걸음마단계이긴 하지만 집에 앉아서 가락동시장의 시황,전국의 산지가격,농산물 수출입 현황 등 유통에 관한 사항은 물론 농산물 생산동향 농사정보 농수산물 주요통계 등 각종 농업정보를 개인용 컴퓨터(PC)를 통해 알아내 영농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경북 성주군의 경우는 최근 전체 군을 지역통신망으로 연결한뒤 농업진흥청 컴퓨터와 온라인화,마을에서 농진청의 농업정보를 받아보고 있다.
현재 농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농업정보종합서비스는 크게 2가지.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 종합정보시스템과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개발한 농업업유통정보지원서비스(AMIS). 이중 AMIS는 지난해 연말에 확대·개통됐으며 농업기술 종합정보서비스템은 지난달 성주군에서 가동됐는데 내년부터는 희망농가에까지 정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림수산정보센터가 지난해 10월부터 농림수산 해외정보 및 농업통계를 PC통신으로 제공하고 있고 농협도 지난 4월말 종합정보시스템인 일렉트로뱅크를 개통했다.
현재 지역농업정보망까지 구성해 컴퓨터를 영농에 활용하고 있는 곳은 경북 성주군 일대. 성주군 농촌지도소를 농업정보센터로 하여 주컴퓨터(기종 VAX 3100)를 갖추고 1개 읍면 당 5∼7가구씩,군내 10개 읍면의 53개 농가를 온라인화했다. 또 주컴퓨터를 수원에 있는 농진청 컴퓨터와 연결해 농진청 농업기술 종합정보시스템의 각종 농업정보를 뽑아볼 수 있게 됐다.
농업기술 종합정보시스템은 농업기술,농업문헌,유전육종,농축산물가격,농촌소득,농업기상,농촌생활,농기자재 등 크게 8개 정보별 항목(16개 세무항목)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성주군의 경우는 지역특산물인 참외 및 수박 기술정보 지역농업정보 등 필요부분을 추가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민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농수산물 유통공사의 AMIS는 한국PC통신의 하이텔(HITEL)이나 데이콤의 천리안 등의 통신망을 이용,농가에서 전화로 접근할 수가 있다. AMIS를 통해 알 수 있는 항목은 농수산물의 시황·가격·유통량·생산동향을 비롯,해외정보·수출입정보·농사·경영정보,산지 우수농산물정보,원예정보,농수산통계 등 9개 정보항목(32개 세부종목)이 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는 PC가 없는 농민을 위해 HITEL 단말기를 무상대여키로 하고 지난달 25일 1차 대상자 2천명을 선정했다.
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는 정보제공 이외 농어민 무료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1천명을 무료교육할 계획이다.
농협의 일렉트로뱅크는 정보내용이 주말장터 내고향 특산품 주문판매 농협공제 등으로 아직은 소지바 위주로 되어있는데 농산물 직거래,영농기술서비스 및 영농현황 등의 항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외 일부 농민들은 PC통신을 이용해 품목별·지역별 전자게시판(BBS)을 만들어 서로의 농사정보 및 경험을 공유,영농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림수산부 신순우 유통국장은 『최근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 개정시 농업정보사업에 대한 근거 규정이 비로소 마련됐으나 기술농업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농업전산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영기기자>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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