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일 일본엔화 환율의 상승(엔고)은 수출증가 못지않게 수입증가를 유발,무역수지개선효과가 미미할 뿐더러 국내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엔고가 우리경제에 결코 호재성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산업은행이 발표한 「엔고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엔화 환율이 10% 상승하면 처음 6개월간은 수출이 4억1천1백만달러 늘어나나 수입도 4억7천3백만달러나 늘어 무역수지는 오히려 6천2백만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엔화가 상승한지 6개월 정도를 고비로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보다 높아져 연간으로 수출은 12억5천2백만달러가 늘고 수입은 11억9천5백만달러가 증가해 무역수지는 5천7백만달러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자동차 조선 철강 반도체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섬유 신발 등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지 않는 업종과 첨단전자제품 정밀기계 산업 등 기술 및 품질격차가 큰 업종은 수출증가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부품의 대일수입의존도가 높은 전자 공작 기계 등은 환율상으로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 수출증가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수입은 대일본의 경우 엔화 결제비율이 58%에 달하는데다 수입품목이 대부분 생산활동을 위한 중간재 및 시설재로 구성돼있어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단기간에 수입선을 바꿀수 없으므로 수입금액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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