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침,한일 방문때 협력원칙 합의/핵해결땐 북한도 참여【북경=연합】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은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서의 지위확보를 위해 궁극적으로 자유무역지대의 성격을 띠게 될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창설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들 3개국은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전기침 중국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는동안 이 문제를 폭넓게 논의,세계경제 추세를 보아가면서 이같은 구상을 실천에 옮기는 문제를 긴밀히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통한 중국 소식통은 이날 『한 중 일 3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의 기술과 자본,중국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그리고 그 중간적 위치에 있는 한국간의 실질적 경제협력이 제도화될 경우 세계경제의 블록화 추세 및 아태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말해 이같은 구상이 한 중 일 3국간에 적극 논의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동북아 경제공동체가 출범하게 될 경우 그 경제규모 및 발전잠재성에 비추어볼때 미국·캐나다·멕시코간에 이미 합의된 북미 자유무역지대(NAFTA)에 못지않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며 1차적으로 한중간 산업투자협력,한일간 기술협력 등의 여러단계를 거치면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또 『이들 3개국간에 장기적으로 이 경제공동체에 북한도 참여시킨다는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따라서 북한 핵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미·북한,북한·일본관계가 개선되고 두만강 개발계획이 진척되면서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상이 예상밖의 빠른속도로 실천에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결국 이같은 구상은 아태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북아 경제공동체가 활성화될 경우 동남아 각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도 이에 참여함으로써 세계경제가 아태 경제권,북미경제권,유럽경제권으로 3극화하는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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