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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피격/사고원인 이달말 최종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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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피격/사고원인 이달말 최종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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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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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O,모의비행으로 현장검증/항로이탈등 당시상황 재연/보충조사 성격… 배상엔 큰 영향없어83년 9월1일 사할린 상공에서 구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돼 2백69명이 희생된 KAL 007편기 사고 원인에 대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최종발표가 빠르면 이달말 있을 것으로 보인다.

92년 12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고조사팀을 구성,사고조사를 해온 ICAO는 1차적으로 「항로이탈」에 의한 사고로 원인을 규명해 놓고 있는 상태에서 1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항로이탈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인천 대한항공 운항훈련원에서 모의실험비행(Flight Simulation)을 실시하고 있다.

조사팀은 이 실험자료를 ICAO 본부에서 그동안의 조사자료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6월말 열리는 제139차 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는대로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결과 발표는 1차적으로 「항로이탈」이라는 원인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배상문제 등에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미 2백69명의 희생자 유족중 10만달러의 배상금에 합의한 한국인 1백5명 등 1백75명에게는 영향이 없으며 다만 「조종사의 과실」 문제를 놓고 재판에 계류중인 외국인들에게 일부 영항을 줄 수 있으나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다.

한·러·미·일 등 관련 4개국으로 구성된 ICAO 조사탐은 007편기의 블랙박스 분석에서 나온 58가지 자료를 모든 성능이나 계기작동,화면을 통한 입체감,진동 등이 실제경험과 똑같은 시뮬레이터에 입력,앵커리지에서 사고지점까지 실험비행을 통해 재현해 원인을 찾아내게 된다.

이 모의실험비행 자체가 전부일 수는 없으나 10년가까이 끌어온 007편기 사건을 그동안의 조사자료와 종합적으로 분석,결론을 맺으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조사결과 ICAO가 내린 1차결론은 조종사가 자동관성항법장치(INS)의 입력을 잘못했거나 INS를 작동하지 않고 나침반항법으로 항로를 잘못 접어들었을 경우의 두가지로 압축돼 있다.

이번 사고조사에 사용되는 시뮬레이터는 각종 계기 및 제어장비 등 항공기의 각 시스템이 실제와 똑같게 제작돼 있고 기상조건·공항선정·활주로 상태 등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입력조작할 수 있게 돼있다.<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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