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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고리대업자 설친다/현장서 거래,사흘이자 1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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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고리대업자 설친다/현장서 거래,사흘이자 1할

입력
199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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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묵인,단속조차 없어/못갚으면 폭력·보복일쑤카지노 영업장내에서 불법고리대업이 성행하고 채권학보를 위한 폭력이 발생하고 있으나 경찰 등 관계기관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포커 고스톱 등 도박조직이 자금을 빌려주고 해결사를 동원,폭력을 휘둘렀다가 수사기관에 적발되는 일은 잦지만 카지노 도박을 둘러싼 폭력은 피해자 대부분이 외국영주권을 가진 교포들인데다 노출을 꺼려 사건화되지 않는 실정이다.

본사 특별취재반의 취재결과 카지노내에서의 고리대금업은 여권이나 영주권을 담보로 사흘에 1할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주로 교포들을 상대도 이루어지며 때로는 외국인과도 거래를 한다.★관련기사 30면

카지노손님의 대부분이 일본인들이어서 고리대금업자중에는 일본인들도 있다.

고리대금 업자들은 업소의 묵인아래 화장실·전화부스·휴게실 등에서 거래를 한다. 이들은 한번에 1백만∼2천만원을 사흘동안 1할의 이자를붙여 빌려주고 사흘이 지나면 1할이자를 추가한다.

돈을 갚지 않으면 본인을 폭행,돈을 송금하게 하는 것은 물론 국내 친·인척의 집에 폭력배를 보내 협박·폭행하는 수법을 쓰고있다.

최근 W호텔 카지노에서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렸던 한 교포는 『원사장,최사장이라고 불리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업소측의 비호를 받으며 주로 금·토·일요일 사흘동안 통상 2억원이상의 돈을 꿔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교포는 『카지노 휴게실에는 돈을 갚지못한 사람의 친척집 등에 폭력배들이 찾아가 생선회칼로 협박하고 폭행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며 『최근 재미동포 유모씨(30)는 카지노에 빠져 집잃고 이혼까지 당하는 등 교포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털어놓았다.

폭력배와 연계된 카지노 자금대출 관련사건은 국내에서는 적발된 사례가 없지만 내국인이 외국의 카지노업소에 갔다가 당한 피해는 드러난 바 있다.

부산지검 강력부는 91년 11월 마카오의 리스보이호텔 카지노에서 현지 폭력배와 손잡은 서방파 부두목 이석권씨(43)로부터 1백15만홍콩달러(당시 한화 1억1천5백만원)를 빌려 도박을 했다가 탕진한 임모씨(40·부산 서구 암남동)를 외국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었다. 임씨는 귀국후 돈을 갚지못해 서방파조직원들에게 계속 쫓겨다녔었다.

부산지검은 이에 앞서 서방파 이씨로부터 같은 방법으로 돈을 빌려 마카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부산M운수대표 등 2명을,서울지검은 90년 10월 회사사장·목사 등 16명을 각각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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