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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내 영향력 막강” 소문/이상달·옥기진·남택범씨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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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내 영향력 막강” 소문/이상달·옥기진·남택범씨 누구

입력
199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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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일가 도움… 인사개입/이/옥씨 부산 재직시 친분 쌓아/남/이씨 “골프장,경찰서 양도 승인”기흥골프장의 비리로 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옥기진·이상달·남택범씨 3인은 경찰 주변에서는 누구나 잘아는 인물들이다.

옥씨와 이씨는 같은 합천출신이며 남씨는 의령이 고향. 이들은 5공이후 급격히 가까워져 서로 돕고 돕는 사이로 경찰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씨와 함께 삼남개발 공동대표인 이씨는 5공과 6공 초기 골프장 건설로 톡톡히 재미를 본 골프장건설 전문업자.

76년 중장비 2대로 삼강중장비를 설립,도로공사 등에 대기업의 하도급 업체로 참여했던 이씨는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장 건설에 뛰어들어 기흥골프장을 비롯,경주·용산 경찰대·대구 팔공산골프장 등 8곳을 하도급받거나 직접 건설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동향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당시 치안본부의 고위간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경찰 인사에까지도 개입하는 실력자가 됐다. 합천 출신인 K 전 본부장과는 특히 절친했다.

이씨는 장래성있는 현직 경찰관들은 물론 퇴직한 고위간부들도 돌봐주는 등 「손 크고 힘있는 사람」으로 통해 「본부장은 바뀌어도 이씨는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이씨는 『용인 경찰대 골프장(6홀)은 8억원이 소요되나 3억원에 거저 만들어주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기흥골프장은 옥씨에게 대우건설과 동부그룹을 소개시켜 주었으나 차례로 손을 떼 하도급업체로 떠맡았다』며 『삼남개발 공동대표가 된 것도 자본금 한푼 없던 경우회가 골프장 운영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60억원에 50%의 지분을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대성종합건설을 운영하는 남씨는 이씨와 같은 업종에다 고향이 인근으로,옥씨와는 옥씨가 부산에서 서장·시경국장 등으로 재직할 때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 역시 5공 초기부터 급성장했으며 지난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북구 남덕동에 25층 빌딩을 건축하기도 했다.

남씨가 기흥골프장 주식의 3분의 1을 소유하게 된 것은 이씨에게 빌려준 돈의 채권확보 방안이라는 설과 골프장 경영손실에 메우기 위해 주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이씨는 『남씨에게 골프장 지분의 3분의 1이 넘어가기전 91년 5월 경우회 총회와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데다 그뒤 이인섭 전 경찰청장이 주재하는 총경 이상 확대 간부회의에서도 승인을 받았다』며 『경찰청 수사는 경우회와 현직 경찰과의 알력관계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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