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EC수출은 위축/한국은행 발표한국은행은 지난 4월중 무역수지가 6천4백만달러의 흑자(국제수지기준)를 기록,금년들어 계속돼온 적자행진에서 벗어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4월중 경상수지(무역수지+무역외수지+이전수지)의 적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3억7천9백만달러)에 비해 3억4천만달러가 줄어든 3천8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적자폭은 올해들어 가장 작은 규모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4월중 수출은 66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5% 늘어난 반면 수입은 65억4천6백만달러로 1% 증가에 그쳤다.
이에따라 1∼4월까지 전체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증가한 2백51억8천3백만달러,수입은 2.8% 감소한 2백53억5백만달러를 기록,총 무역수지 적자폭이 작년동기(28억7천7백만달러)의 4.2% 수준에 불과한 1억2천2백만달러로 격감했고 경상수지 적자도 총 7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37억2천만달러) 대비 29억6천만달러가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엔고행진과 중국 동남아시시장 호황에 따라 자동차(75.4%증가) 산업용전자(39.5%) 기계류(24.4%) 등 중화학산업의 호조가 두드러졌으며 신발류(31.6%감소) 등은 개도국과의 경쟁력 약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은 국내설비투자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면서 기계류 등 자본재도입이 9.4% 가량 늘어났을 뿐 원자재와 의류 승용차 등은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중수출이 2백14% 신장된 것을 비롯,동남아 중남미지역 수출이 5∼25% 가량 늘어났고 대미수출도 5% 가량 증가한 반면 일본과 EC 지역은 현지시장 위축과 보호무역강화 추세에 따라 각각 6.8%와 11.3% 감소했다. 수입에서도 중국과 EC 미국과의 거래는 1∼5% 가량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7월이후 기계류수입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기업들의 해외대출 융자신청이 늘어나는 등 설비투자가 차츰 살아나고 있어 완전하지는 않지만 수출회복의 징후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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