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조사 장기체제로/수표추적등 확인에 주력/물증없어 당장 소환못해검찰은 29일 슬롯머신업계와 유착한 검찰내 배후세력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정계·관계·언론계내 비호세력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이를 위해 슬롯머신 수사체제를 장기 수사체제로 전환,수표추적 등 물증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내사결과 정계·관계·언론계에 슬롯머신업계 비호세력이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유착관계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만큼 당장 소환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분간 정덕진씨(53·구속) 덕일씨(44) 형제의 실·가명 계좌추적결과를 토대로 증거를 보강,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관련인사를 소환조사키로 방침을 세웠다.
검찰의 집중내사를 받고 있는 정계 인사는 ▲민자당의 K 중진의원 등 3∼4명 ▲민주당의 K의원 등 2∼3명 ▲전·현직 경찰간부 2∼3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언론계의 경우 모방송사 J부장 등 4∼5명을 집중 내사해왔으나 J부장외에 다른 인사들의 구체적 유착관계는 현재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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