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인선매듭” 벌써 물밑경쟁/강남갑선 현역의원 4명 경합민자당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조직정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지구당위원장이 궐위상태인 사고지구당이 모두 14개. 민자당은 이에앞서 7곳의 지구당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민자당은 이달말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조직책 신청을 공개접수한뒤 6월초 조직강화특위(위원장 황명수 사무총장)를 열어 인선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현재 당 안팎의 조직책 희망자들은 벌써부터 초반판세 장악을 위한 치열한 물밑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상당수 지역에서 당내 주류인 민주계인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개편대상 지역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황병태 전 위원장의 주중대사 부임으로 공석이된 강남갑. 이곳에는 「신정치 1번지」란 별칭에 걸맞게 서상목 정조실장·조용직 부대변인·강용식 구창림의원 등 현역 전국구의원만도 4명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여기에 여권 핵심부가 민주계 중진인 황 대사의 복귀를 위해 제3의 「위탁관리자」를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인선의 공개원칙 및 형평성을 둘러싼 내부잡음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 임춘원의원이 재산공개 파문으로 탈당한 서대문을에는 안성혁 전 위원장과 이연석 당 서울시지부 사무처장·김병호 한성학원 이사장이 도전중이나 김재기 전 외환은행장의 출현으로 판세가 급변했다. 고 김재광 국회부의장의 실제로 민주계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 전 은행장은 황 총장 등의 지원으로 낙점이 유력하다.
성동을은 당내에서 심의석 전 위원장과 배길랑 당행정실장이,영입인사로 윤원배 숙대·조창현 한양대 교수 등이 각각 거론.
박준규의장이 탈당한 대구동을에 이수담 문화종교국장·권병윤 당청년자원봉사 부단장·김종한 대구시 지부사무처장 등이 경합중이다.
대구동갑은 김용기 위원장 직무대행·이춘식 청년국장·안태전 연수국장의 3파전 양상이나 지난 대선때부터 민자당에 합류한 김현규 전 의원도 최근 강력히 부상.
한승주 주미대사가 자리를 내놓은 춘천은 손승덕의원(국민)의 사망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어느 지역보다 경합이 치열. 현재까지는 이상용 전 건설차관과 한석용 전 강원지사가 양파전을 하고 있다.
대천·보령엔 김경두 정책국장·신홍식 서오개발대표·최종성 위원장 직무대행이 기회를 노리고 있고 부여에는 김종필대표의 후임으로 삼부토건회장인 조남욱 전 의원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신하철 전 의원의 구속으로 공석이된 안양을은 김정숙 정무2장관 보좌관과 김일주 안양농민교육원장이 경합중인 가운데 신영순 전 의원도 명함.
익산은 김종건 전 법제처장쪽으로 기울고 있으나 정작 본인이 결심을 유보하고 있다는 후문이며 승주는 조충훈 전 JC 중앙회장이 유력하게 거명중이다.
이도선위원장이 자진사퇴한 동광양·광양에는 김훈변호사·김광영 광주대교수·김현옥 전 통일민주당위원장 등이 발빠른 움직임. 울진은 이학원의원(무)의 입당문제로 김중권 전 위원장의 복귀가 한때 불투명해지기도 했으나 결국 김 전 위원장 쪽으로 낙착됐다는 전문이다.
정동호의원이 탈당한 의령·함안은 민주계출신의 전 3선의원인 조홍래 농진공 이사장의 입성이 거의 확실시 된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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