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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70주 전후/일본서 대재앙 재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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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70주 전후/일본서 대재앙 재발설

입력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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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동시 주민들 불안감일본에서 대지진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엔 수년전부터 관동 대지진 70주년을 전후해 그에 버금가는 큰 재앙이 있으리란 소문이 나돌았다. 그런데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시즈오카(정망)현 이즈(이두) 반도 동쪽바다를 진앙지로 한 미세한 지진이 3천5백회를 넘어선데다 「유감지진」만 30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인 이토(이동)시에 28일까지 지진에 관한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쳤는데 시청안에 설치된 지진계는 27일밤과 28일 상오 2차례에 걸쳐 진도 4의 중진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지진이 잇따라 시당국이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토 온천병원에선 27일밤 지진으로 엘리베이터가 정지됐으며 이곳에 수학여행온 학생들은 전혀 잠을 자지 못했는데 학생들은 『너무 무서웠다. 진짜 큰 지진이 오는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월에 발생했던 지진의 횟수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지난 89년의 해저 화산폭발이래 최대규모였다.

일본국민들이 지진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지난 17일 「지진예지 연락회」에 시즈오카현 항구도시인 오마에자키(어전기) 부근의 지각침강 현상이 정체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큰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는 지각이나 침강에서 융기로 바뀐다는 설이 있는데 국토지리원 지각조사부에서 오마에자키 지각을 조사한 결과 작년 10월과 금년 1월 2차례 융기현상을 보여 8㎜정도가 올라왔다가 지난 4월에는 다시 5㎜정도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방재 과학기술연구소의 지진예지 연구센터 오카다(망전의광) 소장은 『침강이 둔화되고 융기현상이 나타난것이 명백히 입증된다면 그것은 중기적인 전조로 볼수있다』며 『다른 데이터에서도 이상현상이 드러난다면 늦어도 5∼6년안에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군발지진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동경 요코하마(광병)를 중심으로 관동지역에 진도 4의 지진이 일어나 빌딩이 여러차례 흔들리고 신칸센열차 운행이 중단된적도 있어 특히 동경에서 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1923년 9월1일에 동경과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일어난 관동대지진(진도 7.9)은 사망 또는 행방불명자가 15만명에 이르는 참사를 빚었는데 올해는 바로 관동대지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동경=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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