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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회 어떤 곳인가/“퇴직경찰 친목도모” 63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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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회 어떤 곳인가/“퇴직경찰 친목도모” 63년 발족

입력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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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후 잦은 이권개입/찬조금·서적강매로 물의도경찰청의 전면수사를 받고있는 경우회(회장 박배근)는 재향군인회와 성격이 비슷한 퇴직경찰관들의 친목단체이다.

63년 사단법인체로 발족,현재 전국적으로 정식회원만 64만여명에 이르며 경위급이상의 현직경찰관도 명예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조직구성은 경찰편제와 같게 15개 시·도에 지방연락소격인 지부가 있고 전국 2백32개 경찰서에 지회,3천3백98개 지·파출소에 분회가 설치돼있다.

경우회의 설립목적은 「회원의 친목단결과 전·현직 경우간의 유대를 긴밀히 함으로써 국가안보 및 치안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평화통일과 자유수호에 기여」(정관내용)하는 것이다.

재정기반이 취약해 유명무실했던 경우회는 70년 4월 서울시경국장,공보처장을 지낸 최치환씨(88년 작고)가 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방대한 조직체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최씨는 73년 12월 「대한민국 경우회법」을 법률 2665호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법으로 경우회는 특수법인이 됐으며 정부로부터 매년 3천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수 있게 됐다.

70년 10월에는 전·현직 경찰관을 구독층으로 하는 기관지 「경우신보」도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신문의 연간 순익금은 1천여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정치적 쟁점이 발생할 때마다 친정부적인 입장을 취해온 경우회는 5공화국이후 활발하게 수익사업을 벌여 이권단체라는 비난을 자주 받아왔다.

우선 84년 자동차보험 대리점(주)경안흥업을 설립,연1억여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으며 87년에는 도로 교통안전표지판설치 및 보수작업을 하는 (주)경우안전산업도 설립했다.

그러나 가장 큰 수익사업은 이번에 문제가 된 골프장설립이었다. 경우회는 85년부터 골프장설립을 추진,87년 11월 교통부로부터 기흥골프장 사업인가를 받았다. 골파장 건설에는 수백억원의 자금이 소요되게 마련이어서 재정기반이 취약한 경우회의 골프장 사업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우회는 정식인가도 받기전에 수목을 잘라 마구 공사를 벌이는 탈법과 비리로 88년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또 88년 2월에는 성격상 전혀 무관한 연예인 송출사업에도 손을대 비난을 샀으며 한때 예산의 절반이상을 유관기관 유지들의 찬조금으로 충당했고 반공서적을 판매,수수료를 챙기는 등 민원을 유발해 물의를 빚었다.<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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