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8일 슬롯머신업계와 유착한 검찰내 배후세력 수사가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52)의 구속으로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내주부터 정계·관계·언론계 등의 비호세력 규명수사에 착수키로 했다.★관련기사 3면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계·관계·언론계에 정덕진씨 등 슬롯머신업자들을 비호하는 세력이 광범위하게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해 유착여부를 가려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강력부는 그동안 내사결과와 입수된 정보 및 자금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유착혐의가 짙은 정·관·언론계 인사들을 소환,자금수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소환대상자로 알려진 정계 인사는 민자당의 K 중진의원 등 1∼2명,민주당의 K의원 등 모두 2∼3명선으로 이들은 거액의 뇌물을 받고 업계의 편의를 제공해온 것으로 내사결과 드러났다.
관계의 경우 전 내무관료 A씨,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2∼3명 등이 소환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계 인사는 모방송사의 J씨가 정덕진씨 형제의 적극적인 비호세력으로 내사과정에서 드러났으며 모신문사의 P·K씨,또다른 신문사의 L씨 등은 슬롯머신업자와 유착됐다는 정보에 따라 내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전 대전고검장 소환조사 과정에서 이 전 고검장과 정덕일씨를 소개해준 모방송사 J부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결과 J씨가 정씨 형제와 유착,금품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했으나 직무와 관련해서 정씨 형제에게 편의를 제공한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아 해당 언론사에 비위사실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를 통해 언론계 인사로는 J씨가 정씨 형제와 유착관계로 확인됐다』며 『10명 내외의 인사들도 유착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내사해 슬롯머신업자 비호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