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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수사 조속매듭」 여론반응 촉각/슬롯머신·동화은수사 검찰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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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수사 조속매듭」 여론반응 촉각/슬롯머신·동화은수사 검찰주변

입력
199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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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간부 3명사표… 또 인사홍역/김 의원 기자질문에 무표정 일관○…27일중 소환될 이건개 대전고검장 신건 법무차관 김재기 법무연수원장 등 3명이 26일 하오 전격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검찰에 물갈이 차원의 대폭적인 승진 및 전보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검사장도 아닌 고검장급이상 검찰고위간부3명이 한꺼번에 사표를 낸 일은 전례가 없다』며 『사표를 낸 세사람의 공백을메우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대폭적인 인사가 단행될것』이라고 밝혔다. 신정부 출범이후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파문 등을 거치면서 3차례나 인사홍역을 치른 검찰은 검찰내 비호세력 수사의 여파로 또다시 인사태풍을 맞게돼 일각에선 『어떻게 이런일이 또』라며 침통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검찰내의 비호세력수사와 함께 오는 6월5일 종합사무감사가 끝날예정이어서 인사태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고검장급 3명의 사표제출에 따른 후속인사시기를 놓고 검찰내부에서는 저울질이 한창이다.

이날 하오 이 고검장 등 3명의 사표제출사실이 알려지자 대검청사는 찬물을 끼얹은듯한 적막감에 사로잡혔으나 곧 향후 분위기일신책과 후속인사 내용·시기 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인사시기와 관련,후유증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빠른시일내에 단행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나 대상에 고검장급이상 검찰고위간부진이 포함된만큼 절차상 빨라도 주말께나 후속인사가 터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건개 고검장(52)의 소환조사로 검찰내 슬롯머신업계 비호세력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계획인 검찰은 여론의 향배가 어떨지 몹시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검찰관계자는 『국민들이 수사결과를 얼마나 수긍할 것인가도 문제지만 언론 등에서 검찰내인사의 추가혐의사실을 계속 터뜨릴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을 것』이라며 여론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고검장을 조사하게 될 대검중수부는 지난 82년 이 고검장이 중수부 1과장을 지내며 대형사건을 지휘했던 곳이기도해 검찰 일각에선 11년만에 수사대상자로 입장이 바뀐 이 고검장의 처지를 동정했다.

대검관계자는 『이 고검장은 82년 중수부 1과장재직 당시 15층 특별조사실에서 이철희·장영자씨부부를 상대로 며칠씩 철야조사를 벌였다』며 『피의자들을 호통치며 수사를 지휘하던 이 고검장이 같은 장소에서 후배검사로부터 조사받게 됐으니 한마디로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26일 하오 1시55분께 서울 서소문대검청사에 서울2 즈7731호 검은색 포텐샤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김종인의원은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사관2명과 함께 청사동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조사실로 올라갔다.

감청색 정장차림의 김 의원은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아무대답도 하지않은채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김 의원은 특별조사실로 가기앞서 담당검사인 황성진 중수부 2과장과 함승희검사방에 안내돼 검사들로부터 수사협조를 요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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