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우·아남·한라 합작계약 합의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필리핀과의 합작사업이 속속 성사되는 등 양국 경협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경제협의회(PBEC)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경제인을 대거 대동하고 우리나라를 찾은 라모스대통령은 삼성 대우 력키금성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을 만나 양국간 경협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그동안 필리핀과 경제협력을 모색해온 기업들도 라모스대통령의 방한 기간동안 논의 단계에 그쳤던 합작투자 등 경협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라모스대통령의 방문을 받은 대우그룹은 라모스대통령과 김우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1만대규모의 르망레이서와 에스페로 조립공장과 판매회사를 필리핀에 설립하는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아남그룹도 오는 95년까지 1억5천만달러를 투자,지난 89년 필리핀에 설립된 반도체조립공장을 대폭확충키로 필리핀측과 합의했다. 아남그룹은 특히 아남산업 화양동 공장을 찾은 라모스대통령 및 수행각료들과 계열 아남건설이 필리핀 건설시장에 진출하는 문제에 원칙 합의했다.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도 이날 라모스대통령과 만나 총 1억7천여만달러가 투자되는 연산 1백50만톤규모의 시멘트공장을 필리핀에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럭키금성그룹은 필리핀의 통신시설 현대화작업,삼성은 전자제품의 교역확대,현대그룹은 수리조선소 건립문제 등을 각각 매듭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들의 대필리핀 투자진출은 총 87건 1억6백만달러에 불과하나 이번 라모스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기업들의 현지투자를 비롯한 양국 경협은 크게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