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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핵분야 협력한적 없어”/전기침 중 외교부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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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핵분야 협력한적 없어”/전기침 중 외교부장 일문일답

입력
1993.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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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발전·상호협력 논의/한·중 항공협정 조속체결 희망한중 수교이후 처음으로 26일 한국을 방문하는 전기침 중국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24일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복귀를 촉구한 유엔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끝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아 국제적인 제재가 뒤따를 경우 중국이 취할 태도는.

▲최선의 방법은 회담 당사자들이 접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현재 이 문제로 미국과 북한이 접촉을 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도 북한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도 북한에 대해 고위급회담을 제의했다. 이는 좋은 발전상황이라고 본다.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대한 중국의 평가는.

▲솔직히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대해 잘 모른다. 핵분야(핵무기)나 핵의 평화적 이용문제에 있어서도 북한과 협력한 적이 없다.

­한중 항공협정 체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동경 124도를 관제이양점으로 주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동경 125도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부총리의 견해는.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편리한 교통수단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중국의 입장은 항공협정을 빨리 체결하자는 것이다. 항공이양 문제는 양국이 담판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방한기간중 강택민 국가주석의 방한시기와 김영삼대통령의 방중문제도 논의하는가.

▲이번 방한중에 한국에서 쌍방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김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정부는 아직 고위급 방문을 결정하지 않았다. 강 국가주석은 올해 외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

­중국의 한국전 참전결정으로 많은 한국민들이 희생되었다. 한국을 첫 공식방문하는 중국의 부총리로서 이들 유가족에 대한 느낌은.

▲이 문제는 역사적인 문제이며 역사문제는 좀 복잡하다. 당시 한반도는 2차 대전후의 양 강대국의 이익에 따라 분열됐고 결국 전쟁까지 벌어졌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의 원인은 복잡하다. 외교관계가 수립된지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양국간에는 기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양국은 여러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닭 우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워졌다. 중한 양국은 과거 1세기동안 내왕이 없었다. 그러나 이같은 단절은 깨뜨려졌다. 이번 본인의 한국방문은 김영삼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갖는 양국간의 중요한 고위회담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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