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발전·상호협력 논의/한·중 항공협정 조속체결 희망한중 수교이후 처음으로 26일 한국을 방문하는 전기침 중국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24일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복귀를 촉구한 유엔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끝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아 국제적인 제재가 뒤따를 경우 중국이 취할 태도는.
▲최선의 방법은 회담 당사자들이 접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현재 이 문제로 미국과 북한이 접촉을 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도 북한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도 북한에 대해 고위급회담을 제의했다. 이는 좋은 발전상황이라고 본다.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대한 중국의 평가는.
▲솔직히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대해 잘 모른다. 핵분야(핵무기)나 핵의 평화적 이용문제에 있어서도 북한과 협력한 적이 없다.
한중 항공협정 체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동경 124도를 관제이양점으로 주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동경 125도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부총리의 견해는.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편리한 교통수단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중국의 입장은 항공협정을 빨리 체결하자는 것이다. 항공이양 문제는 양국이 담판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방한기간중 강택민 국가주석의 방한시기와 김영삼대통령의 방중문제도 논의하는가.
▲이번 방한중에 한국에서 쌍방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김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정부는 아직 고위급 방문을 결정하지 않았다. 강 국가주석은 올해 외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
중국의 한국전 참전결정으로 많은 한국민들이 희생되었다. 한국을 첫 공식방문하는 중국의 부총리로서 이들 유가족에 대한 느낌은.
▲이 문제는 역사적인 문제이며 역사문제는 좀 복잡하다. 당시 한반도는 2차 대전후의 양 강대국의 이익에 따라 분열됐고 결국 전쟁까지 벌어졌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의 원인은 복잡하다. 외교관계가 수립된지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양국간에는 기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양국은 여러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닭 우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워졌다. 중한 양국은 과거 1세기동안 내왕이 없었다. 그러나 이같은 단절은 깨뜨려졌다. 이번 본인의 한국방문은 김영삼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갖는 양국간의 중요한 고위회담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북경=유동희특파원>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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