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원은 24일 30대 재벌그룹의 금융기관 지배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획원 조사에 따르면 현대 삼성 등 30대 재벌그룹이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지난 4월 현재 모두 64개에 이르고 있고 계열기업은 아니지만 지분율이 0.1% 이상인 대주주로 되어 있는 비계열 금융기관이 지난해 4월말 현재 1백3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비계열 금융기관 가운데 재벌 지분율이 5% 이상인 금융기관이 25개에 달하고 있다.그룹별로는 현대와 롯데가 각각 강원은행과 부산은행 등 연고지 지방은행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은 상업 조흥 제일 한일 서울신탁 한미 장기신용 대구 등 8개 은행의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재벌그룹 가운데 14개 그룹이 중대형 증권회사를 소유,증권산업을 재벌이 독과점하고 있어 증권산업의 재벌예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 코오롱그룹과 고려합섬그룹은 각각 코오롱메트생명과 고합뉴욕생명의 지분을 각각 49%씩 소유하고 있는데도 비계열사로 지정되어 있어 정부의 기업집단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도 대한교육보험의 지분을 24%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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