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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태평양 경제협 연설(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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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태평양 경제협 연설(요지)

입력
1993.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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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는 대외적으로 「신외교」를 추진할 것입니다. 「신외교」는 민주 자유 복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입니다. 말하자면 도덕성을 바탕으로한 적극적 외교입니다.한국은 이제 시야를 세계와 미래로 넓혀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국제평화·군비통제·빈곤퇴치 등 범세계적 관심사의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역내 안보협력을 추구할 것입니다. 미국을 축으로 하는 양자 안보협력체제를 심화 발전시키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내 다자간의 안보대화를 추진함으로써 항구적 지역평화의 기틀을 마련해나갈 것입니다.

분단이후 한국의 외교는 남북 경쟁의 포로가 되어 왔습니다. 이제 경쟁은 끝났습니다.

「신외교」는 한민족 전체의 장래를 위하여 현 분단상황의 관리,통일 그리고 통일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단계를 거쳐 이뤄질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단계,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1민족 1국가의 통일조국을 이룩할 것입니다. 이러한 통일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새정부는 자발적인 국민동의를 바탕으로 하여 공존공영과 민족복리를 추구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사고를 전환하여 핵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평화와 번영의 태평양시대로 눈을 돌리고 여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게 할 경우 북한은 경제발전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평화에 참여하고 역내 경제질서에 편입하도록 적극 도와줄 것입니다.

한국경제는 지금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 개방화와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시장의 개방화를 촉진하며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함으로써 외국기업의 영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바 있으며 이번 개최되는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내 국가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합니다. 한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역내 국가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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