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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개씨 사법처리 방침/검찰 내일께 소환/정씨에 3∼4억 수뢰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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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개씨 사법처리 방침/검찰 내일께 소환/정씨에 3∼4억 수뢰확인

입력
199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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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전재기씨 진위확인 곧 소환/정치권등 배후세력도 수사키로검찰 내부의 슬롯머신업계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3일 정덕일씨(44)가 형 덕진씨(53·구속)의 지시를 받고 89년께부터 최근까지 이건개 대전고검장(52)에게 3억∼4억여원을 차명계좌로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문제의 차명계좌를 추적,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 고검장을 빠르면 25일께 소환 조사한뒤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2·22·23면

이 고검장외에 소환대상자는 신건 법무부차관과 김재기 법무연수원장으로 검찰은 이들도 사실규명 차원에서 소환,정씨 형제와의 유착설에 대한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K부장검사와 K지청장(37)이 슬롯머신업계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주초에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의하면 K부장검사는 인천지검에 근무할 당시 관내 뉴스타호텔을 경영하던 정덕일씨로부터 매월 2백만∼3백만원을 상납받은 사실이 정씨의 진술에서 드러났다는 것.

또 K지청장은 안기부에 파견근무중일 때 슬롯머신업자 양모씨로부터 승용차 1대 등 금품을 상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상오 9시부터 대검·서울지검 수뇌부가 참석한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그동안 신병처리여부가 불투명했던 정덕일씨를 불구속 입건(8억원 탈세혐의)했다.

검찰은 불구속방침에 대해 『형의 지시에 따라 돈을 건네주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한데다 앞으로 예정된 박철언의원 기소와 검찰 내부 수사에 꼭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검의 한 고위간부는 『검찰 내부뿐 아니라 정치권 등 검찰 외부의 정씨 비호세력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회의서 제기됐다』며 향후 수사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광주 국제PJ파 두목 여운환씨(39)가 91년 12월 문종수 당시 광주지검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평소 친분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한 검찰 간부 3명에 대해서는 24일께 징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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