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2일 정씨로부터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당 박철언의원(5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혐의로 구속수감했다.검찰에 의하면 박 의원은 90년 9월초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홍성애씨(43·여) 집에서 정씨의 동생 덕일씨(44)와 만나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 주도로 세무사찰을 벌이고 있으니 조사를 완화해주고 고발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헌수표와 현금 일부 등 5억원이 담긴 007 가방을 받은 혐의다.
박 의원은 정덕일씨와 만나기 전날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홍씨로부터 『정씨 형제가 세무조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해결해줄 수 없겠느냐』는 전화를 받고 홍씨 집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는 것.★관련기사 18·19면
검찰은 박 의원이 88년 9월 하얏트헬스클럽에서 홍씨를 처음 만난뒤 강남 P룸살롱에서 나모의원(당시 교수),룸살롱 마담과 술을 마시면서 친해졌으며 90년까지 수차례 평창동 홍씨 집에서 파티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덕일씨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여부를 추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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