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이윤 급급 장기투자 외면/상명하달·팀웍부재 성장에 장애/과감한 권한이양 있어야지금같은 경영방식으로는 한국기업들이 더이상 성장하기 힘들다. 경영 전반에 걸친 일대 개혁 없이는 상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
일부 노무라(야촌) 종합연구소가 21일 분석한 「한국기업 경영의 문제점과 대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일본 기업에 비해 조직보다는 개인능력을 중시하고 단기업적에 치중하며 의사결정의 대부분이 상명하달식으로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한국기업에서는 개인이 무엇을 하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가를 쉽게 판단,필사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달성하나 조직 전체로서 어떤 결과가 좋은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조직 전체의 성과는 충분히 올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은 또 단기 업적주의를 중시,눈앞의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당장 이익이 안나더라도 장래성이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의사결정도 대부분 오너나 소수 경영층에 의해 이루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 기업들의 경영전략은 거의 본사 관리부문의 주도로 수립,시행되고 있어 관리부문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권한도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기업의 높은 이직율과 빈번한 스카우트는 일본 기업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지식보다는 경험이 중요한 제조기술의 경쟁력을 떨어트려 양국 기업의 제조기술 경쟁력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의 규모확대로 더이상 소수의 경영층이 사업 전체를 장악할 수 없을뿐 아니라 관리부문의 비대화는 인건비 상승 등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환경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하고 일본 기업들과 같이 관리자들이 직접 의사결정을 하는 권한이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연구소는 결론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같은 특징을 갖는 경영시스템으로 그동안 고도성장을 거듭해왔으나 더이상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일본 기업과 같은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상호기자>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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