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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동화은 비자금 사건/청와대,성역없는 수사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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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동화은 비자금 사건/청와대,성역없는 수사지시

입력
199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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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축소·은폐 없도록/김 법무/“내부인사 관련의혹 철저규명”김영삼대통령은 21일 검찰의 슬롯머신사건과 동화은행 비자금사건 수사와 관련,의혹이 절대없도록 성역없이 철저히 파헤치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 3·23면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교정대상 수상자 접견에 배석한 김두희 법무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했으며 이에 앞서 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김 대통령의 이같은 뜻을 박종철 검찰 총장에게 전달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슬롯머신사건 수사와 관련,검찰 내부에 정덕진씨 비호세력이 있어 검찰수사가 축소 은폐되고 있다는 일부의 의혹제기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또 수사진행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기밀이 외부에 유출되고 있다는 논란도 감안한 지시로 해석되고 있다.

김 법무장관은 김 대통령의 지시후 『검찰 내부에 비호세력 등 문제가 있다면 국민에게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가려내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여성계 지도자 초청 오찬 석상에서도 『나는 어떤 특정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지만 감사원장 법무장관에게 부정부패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르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덕룡 정무1장관은 이날 최근 슬롯머신 사건수사 축소의혹 등과 관련,『검찰도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고 변신해야 한다』고 말해 검찰에 대한 사정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이날 검찰 등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영삼대통령도 얼마전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고 상기시킨뒤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원조의원 출국과 관련한 「방조」의혹에 대해서도 『이 의원이 대선때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뒤 『물증이 없어 출국금지조치를 안했을뿐 어떠한 고려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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