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0일 정씨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당 박철언의원(52)을 21일 하오 5시 소환,조사한뒤 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관련기사 5·29·30·31면검찰은 이에 앞서 19일 밤 11시30분께 자진출두한 정씨 동생 덕일씨(44·잠실 뉴스타호텔 대표)를 철야조사,박 의원에게 5억원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덕일씨가 『90년 10월 중순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홍성애씨(43·여·전 생활체육 전국스케이팅연합 회장) 집에서 박 의원을 만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헌수표 5억원을 007가방에 담아 직접 주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덕일씨가 슬롯머신업소 등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로비활동을 전담해온 점을 중시,박 의원 이외의 비호세력에 대한 뇌물제공 혐의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슬롯머신업소 지분을 갖고 있거나 업자들로부터 정기 상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및 검찰 고위간부 안기부 경찰 등 수사기관내 비호세력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거액의 탈세혐의가 드러나 출국금지조치까지 했던 덕일씨는 불구속입건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엄삼탁 전 병무청장(53)을 이틀째 철야조사,정덕진씨로부터 89∼92년에 4차례에 걸쳐 2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변호사법 위반,공갈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