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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세력 폭로 신경정/경찰,공항서 검거/진위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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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세력 폭로 신경정/경찰,공항서 검거/진위여부 조사

입력
199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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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비서실 파견근무중 정덕진씨(53)와 연루된 혐의로 경찰청의 내사를 받아온 신길용경정(57)이 20일 상오 8시15분께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경찰청 수사2과는 신씨의 출국기도 이유 정씨 비로세력 명단 폭로 경위와 진위여부 등을 철야조사 했다.

신씨는 경찰에서 『88년 12월 정씨가 나를 서울 영등포의 한 다방으로 불러냈을 때 「왜 자꾸 뒷조사를 하느냐. 검·경·안기부·군·정계 인사 등 내돈먹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검찰 고위간부 4명의 이름을 들먹여 메모해 두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씨의 수첩을 조사한 결과 검찰고위간부 4명과 당시 경찰고위간부 청와대 간부 등 모두 6명이 기곡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한 자체조사를 계속한 뒤 징계하는 선에서 신병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수첩기재 내용을 언론에 알린 것 자체를 범죄로 볼 수 없으며 일본출국 기도는 소속기관자의 해외 여행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징계하는 선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청와대 파견근무가 해제돼 서울경찰청으로 복귀한 17일 당뇨와 고혈압을 이유로 휴직계를 낸뒤 19일 『정계의 L·K의원과 또다른 K의원,박철언 엄삼탁씨와 안기부관계자,현·전직 검찰 및 경찰간부,예비역 장성 등 20여명이 정씨 비호세력』이라고 폭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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