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채택땐 무역전쟁 비화 가능성【워싱턴=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은 향후 3년동안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를 절반으로 감축할 것을 일본측에 요구하는 내용의 강경한 대일 경제정책안을 마련,클린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소식통들을 인용,클린턴 대통령에게 건의할 「일본보고서」가 지난 18일 각료급 위원회에서 채택됐다고 전하고 이 보고서는 일본이 세계 경제대국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범세계적 무역수지 흑자를 대폭 감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31일로 끝난 92회계연도 동안 일본은 상품 및 서비스분야에서 일 국민총생산(GN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1천2백60억달러의 엄청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클린턴의 보좌관들은 3년이내에 일본이 GNP의 1∼2% 사이로 무역수지 흑자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굳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미야자와 일본 총리가 미국상품의 수입물량 확대 목표를 일본측에 강요하는 방식의 미 통상정책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이같은 강경 대일 통상정책을 채택할 경우 미일 양국이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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