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문선명 통일교 교주 오범수 전 의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가 녹지와 산림 등을 불법 훼손하고 호화분묘를 조성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보사부는 19일 현행 분묘기준인 24평을 훨씬 넘긴 1백평 이상의 호화분묘 설치자 1백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적발된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은 지난 83년 녹지지역인 광주 북구 운암동 133일대 3백56평에 그룹 창업주인 아버지 박인천씨의 묘지를 호화롭게 꾸몄으며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도 강원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일대에 아버지 김성곤씨의 호화분묘(2백28평)를 꾸며 각각 적발됐다.
또 문선명씨의 경우 산림보전지역인 경기 파주군 적성면 무건리 4백58평에 아들과 딸 등 가족묘 5기를 조성하면서 석등 4개와 문관석상 6개 등 호화석조물을 갖춰 적발됐다.
이밖에 오범수 전 의원은 충북 진천군 문백면 태락리 일대 1백57평에 자신의 가묘를 꾸미고 망부석 2개 장군석 2개 석등 2개 등 값비싼 석조물을 설치했다.
호화분묘 설치자 중에는 백영진 대영학원 이사장 박원국 덕성여대 이사장 김영일 전 경성고이사 연명근 안양예고 이사장 등 교육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 1백9명 중 55명은 호화분묘를 자진정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사부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54명에 대해 이달말까지 자진정비를 촉구하고 어길 경우 형사고발과 함께 강제철거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묘지로 인한 전국의 토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매장 및 묘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현재 24평인 묘지의 상한선을 3∼6평으로 줄이고 무연고 묘를 모두 개장,납골당에 안치토록 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