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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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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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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의 교육목적과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도록 교육법(제105조)은 규정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통해 우리 교육이 추구하는 2세들의 인간상은 건강하고,자주적이며,창의적이고,도덕적인 사람을 길러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의 교과과정 구성은 도덕성과 공동체 의식이 투철한 민주시민을 육성하고,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개발하며,학생 개개인의 개성·능력·진로를 고려한 교육내용과 방법의 다양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초·중학교와 대학교육마저도 「시대적 상황」에 의해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이 이끌려 다닌 사례가 적지 않았다. ◆교육과정과 내용의 상당부분까지도 좌지우지했던 「시대적 상황」은 분단국가라는 우리의 특수한 여건 때문에 불가피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정권안보라든가 통치편의 또는 군사문화의 잔재 때문인 것도 적지 않았다. 더 쉽게 말하면 교육을 통치의 수단화함으로써 생겨난 것이랄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 70년이후 24년동안 획일적으로 실시해온 고교에서의 군사훈련 교육을 폐지키로 한 것은 그래서 환영할만하다. ◆교육과정 편성이 꼭 교육적이라든가 학문적 배경만으로 편성될 수 없고 「시대적 상황」이 배경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그 「시대적 상황」이 변화했는데도 교육과정은 변화없이 고수됐다면,그것은 잘못이다. 그렇다고 2세들에게 국가안보 교육자체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안보교육이 중요하다해서 고교생들에게까지 군대예절과 총검술과 제식훈련을 가르치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 교육효과 보다는 거부반응에서 오는 역효과도 생각해야 했다. 그러하기에 고교의 군사훈련 교육 폐지는 때늦은 감마저 있다. 군사훈련을 안시키고도 국가안위를 스스로 걱정할 줄 아는 애국심과 민족공동체에 충성할 줄 아는 건전한 2세들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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