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UPI=연합】 알베르토 몽헤 알바레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그의 집권 당시 행정부를 구성했던 관리 18명이 3백만달러(24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17일 법정에 섰다.몽헤 전 대통령 등은 집권당시이던 지난 82년부터 86년 사이 공금을 유용하는 한편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몽헤 전 대통령은 특히 공금으로 가구를 구입하고 사저의 에어컨을 수리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공금관리의 직접적인 책임자였던 아르만도 아라우스 아길라르 전 부통령도 독직 및 횡령혐의를 받고 있다.
또 라파엘 두란 볼라노스 정부기금행정국장과 호세헤라르도 에체베리아 정부기금회계국장은 수표 28장을 발행,총 1백28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몽헤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 당시 정부자금에 대한 통제권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정치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독직사건으로 탄핵된 브라질 대통령의 이름을 따 현지에서 「콜로르 데멜로현상」이라고 불리는 이번 재판에는 변호사와 참고인만도 5백명 가량이 동원되며 증인도 2백명이 소환된 상태여서 판결이 나오기 까지는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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