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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엔 평화의 물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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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엔 평화의 물결이…

입력
199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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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관합동 추모제/연10만명 참가… 차분하게 진행/진상규명 시민위구성등 결의【광주=임종명·김종구·송두영기자】 80년 이후 처음으로 5·18 추모제행사가 민·관 합동으로 연인원 10만여명의 참여 속에 평온하게 치러졌다.

한총현(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설정한 「광주 항쟁기념 주간」은 22일까지이나 문민시대의 달라진 집회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13주기 추모제·기념식에는 강영기광주시장이 처음으로 참석했으며 이날 하루동안 5만여명이 참배했다.

하오 5시부터 도청앞 광장에서 개최된 「5·18 민중항쟁 기념식 및 항쟁정신 계승을 위한 범국민대회」에도 5만여명이 참여했다. 「5·18 민중항쟁 13주기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신석목사) 주최로 1부 기념식,2부 범국민대회 순으로 진행된 도청앞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민중항쟁 기념위원회 결성 ▲진상규명·항쟁정신 계승을 위한 범국민 시민위원회 구성 등을 결의했다.

1부행사는 권종대 전국연합 상임의장 민주당 김원기 최고위원 정순길 광주시의회 의장의 기념사와 문병란 조선대교수의 추모시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2부 범국민대회에서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 연합 오종렬상임의장 권한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김영삼 정부는 5·18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문익환목사 임수경양 등이 「자주통일 이룩하자」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대회를 마친 시민·학생 1만여명은 하오 9시께부터 도청앞­금남로­광주역에 이르는 3㎞구간에서 80년 당시의 횃불시위를 재현하는 촛불행진을 했다.

이에 앞서 상오 11시부터는 도청앞 특설무대에서 진도씻김굿 보존회 회원 12명이 「5·18 민중항쟁 순절자 합동 씻김굿」을 펼쳤다.

광주 서석고·광주고 등 광주지역 24개 고등학교에서는 교내 방송을 통해 묵념과 「5월의 노래」를 부르며 5월 영령들의 넋을 추모했으며 또 하오 3시 광주 한빛교회와 광주시민회관에서는 연합예배와 추모법회가,하오 7시30분 남동성당에서는 윤공희대주교 집전으로 추모미사가 각각 열렸다.

상오 10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망월동 묘역에서 열린 추모제와 기념식에서 강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은 힘의 논리를 부인하고 민주적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자 했던 우국충정의 발로였다』고 말했다. 강 시장 이균범전남지사 등 광주전남지역 기관장들은 이에앞서 상오 7시30분께 묘역을 참배했다.

경찰은 이날 모두 38개 중대 5천여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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