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중앙대에 이어 5개대 운영/전공·오락등 테이프 갖춰 인기「듣고 보는 대학도서관 시대」가 열렸다. 첨단기기 대중화에 발맞춰 대학에 오디오도서관이 설치된데 이어 비디오도서관이 늘고 있다.
설치초기에는 시청각 연구원이나 자료실로 출발,주로 외국어 전공학생들이 이용하던 이들 도서관은 공학 의학분야까지 다양한 자료를 구비,모든 학생들의 이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인기를 끌고있다.
현재 비디오도서관을 운영하는 학교는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서울대 연세대 단국대 등 5개대. 이밖에 정식도서관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영상자료실을 운영하는 대학은 50여곳이나 된다.
이들 도서관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제작되는 각종 전공분야 테이프와 영화 스포츠 예술분야의 작품들까지 골고루 갖춰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테이프를 신청한뒤 지정된 좌석에서 비디오를 시청하고 끝나면 반납한다.
비디오도서관을 처음 개설한 학교는 중앙대. 86년 서울캠퍼스에 30석 규모의 비디오도서관을 연 중앙대는 이듬해 안성캠퍼스 음영도서관에 비디오 80석을 신설했다. 테이프는 3백71종에 1천5백73개로 하루평균 1백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연극영화과가 있어 원어로 된 영화(1백93개 작품)가 많아 외국어와 명화감상을 함께 즐기려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편.
71년부터 사운드도서관을 운영해온 한국외국어대도 90년 12월 서울과 용인캠퍼스에 각각 50석 규모의 비디오도서관을 개설했다.
외국어대는 28개 외국어 교재와 각국 문화소개 테이프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고 AFKN과 일본 NHK위성 TV방송르 시청할 수 있는 코너가 별도로 설치돼 있는게 특징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대학 비디오도서관은 규모가 작은게 흠이다. 서울대 연세대 단국대에도 비디오도서관이 있지만 10∼25석 밖에 안돼 도서관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크다는 한국외국어대의 경우도 하루 수용인원이 1백∼2백명 정도여서 30∼40명은 몇시간씩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대현기자>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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