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권미끼 7억 수뢰/72억 횡령 건설업자도【인천=박정규기자】 인천지검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안대희 부장검사)는 17일 노총 주택조합 사기사건과 관련,영풍산업 회장 장철진씨(55·서울 강남구 논현동 35의 1)를 특정경제 가중처벌법 위반,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조합원들의 돈을 횡령하고 조합토지를 임의로 매각한 극동산업개발(주) 대표 백진우씨(41)와 토지매매 서류를 위조한 (주)유일공영 대표 유문석씨(54) 이사 유운석씨(44)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장 회장은 90년 12월께 폐광부지로 소유하고 있던 인천 남동구 만수대 32일대 1만6천5백평에 노총 인천본부 산하 주택조합이 조합주택 건축을 희망해오자 전 교통부장관 백선엽씨의 장남인 극동산업개발 대표 박씨에게 시공권을 줄 경우 토지를 매각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백씨를 사업 대리인으로 선정토록 한뒤 백씨로부터 사례금조로 6억원과 8천8백만원 상당의 프랑스제 피아제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다.
또 백씨는 주택조합으로부터 시공권자 및 사업대리인으로 선정된뒤 8백여명의 조합원들로부터 2백45억원을 받아 이중 1백70억원은 영풍산업에 주고 72억원은 개인 채무변제 및 자신의 토지 매입에 사용했으며 영풍산업으로부터 매입한 토지 가운데 5천평을 유일공영(주)에 87억원을 받고 임의로 매각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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