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86명… “주로 승진” 예측/문책등 겹쳐 대폭교체 가능성도국내 32개 증권회사가 주주총회를 일제히 개최하는 「주총 D데이」가 5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증권계가 인사설로 술렁대고 있다.
특히 이번 92년도 정기(92년 4월∼93년 3월) 주주총회는 금융산업 개편으로 증권사와 은행 등 다른 금융권간의 은행 등 다른 금융권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점이이서 「체질강화」나 「감량경영」 또는 문책성 인사도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형증권 중소형사가 대부분 1백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증권사의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 상태여서 전체적으로 승진인사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주총이 열리는 오는 22일 전후에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임원은 회장 7명,사장 9명,전무 10명,상무 16명,이사 26명,감사 18명 등 모두 86명이다. 예년에 비해 많은 수는 아니지만 전무급 이상 고위경영자가 26명에 이른다.
또 대신증권 등 일부증권사의 경우 임기와 관련없이 임원진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인사폭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사장의 퇴임 또는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증권사는 7∼8개 정도다. 이중 임기가 1년가량 남은 대신증권의 최경국사장은 오너인 양재봉회장과는 특수관계에도 불구,최일섭감사,나영호 대신개발 금융사장과 함께 퇴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공개를 주관했던 신정제지가 지난해 부도를 내어 물의를 빚은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쌍용투자증권의 하진오사장과 제일증권의 이진우사장 등도 기업 체질강화나 분위기쇄신 차원에서 임기중 퇴진할지 모른다는 설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쌍용의 하 사장 후임으로는 명호근전무가 김석원 그룹회장의 실제인 김석동상무와 함께 사장과 전무로,제일은 김덕용 정무1장관과 대학동창인 김재용전무가 이 사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 회사 모두 이같이 인사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임기만료 최고경영측에서는 고려증권의 오너인 이창재회장이 올초 그룹일에 전념하겠다면서 증권에서 손을 뗐고 신영증권 원국희회장,신흥증권 지성양회장,동양증권 현재현회장은 오너들이어서 유임가능성이 높은 반면 제일증권 안상국회장은 퇴임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사장급에서는 신흥증권 장석제사장 퇴임과 이학래전무의 사장 승진설이,신영증권은 박병열사장의 부회장,김부길부사장의 사장 승진설이 기정사실처럼 퍼져있는 상태다.
한편 6∼7개 증권사가 증권감독원 등에서 감사영입을 추진하는 등 모기업 또는 유관기관 출신의 비증권업 출신의 새 인물도 상당수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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