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상납 의원 1명도 소환검토서울지검은 16일 엄삼택 병무청장(전 안기부 기조실장)이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53·구속)와 유착,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엄 청장을 금명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엄씨에 대한 수사를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전담토록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엄씨가 정씨로부터 상당액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가 드러났다』며 『두사람의 자금수수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증거도 일부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2·23면
이 관계자는 『정씨가 치밀하게 돈세탁을 해 정씨의 계좌 추적수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주말을 고비로 자금흐름이 점차 파악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금수수 내역과 액수가 드러나는대로 빠르면 17∼18일께 엄씨를 소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엄씨가 소환되는대로 정씨의 부탁에 따라 관계기관에 압력을 가해 비호했는지 여부 등도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엄씨의 또 다른 비리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현재 국회의원 1명이 정씨로부터 금품을 정기상납 받은 혐의를 잡고 임시국회가 끝나는 20일이후 소환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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