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각료회의 모체… 20∼21일 실무회담/미·일등 적극추진,참가국 대부분 공감대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 미국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간에 아태 지역안보협의체 창설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 실무회담이 오는 20∼21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이번회의는 냉전종식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의 다자간 지역안보협의로서 새로운 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협의체,또는 기구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의는 지난해 1월 아세안 정상회담때 아세안 대화파트너인 한국·미국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아세안 각료회의(PMC)를 지역정치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로 이용하자는 제의에 따른 것이다.
아세안의 대화파트너는 한국 미국 이외에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유럽공동체(EC) 등 7개국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부시 행정부때까지만 해도 지역안보협의체 구성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않던 미국이 적극적 자세로 나오고 일본도 이미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등 주변여건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국대표단을 이끌고있는 미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차관보는 지난 3월 상원 청문회에서 아세안 PMC가 지역안보협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내용의 동아시아 정책구상을 밝힌바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현재로서는 암중모색 단계이지만 미국과 일본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회의참여국가 대부분이 안보협의체 창설에 상당한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진정사항이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동아시아 및 태평양 국가들은 냉전종식이후 유동적인 안보질서를 우려,안보문제에 대한 공동협의와 대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안보협의체 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론 아시아에 유럽안보 협력회의(CSCE)와 같은 안보기구(CSCA)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발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오는 7월 열리는 아시아 외무장관 회담때 구체화될 예정인데 한국대표로는 신기복 외무부 1차관보가 참석한다.<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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